갑작스러운 부고 문자,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늦은 밤 울리는 알림 소리, '부고'라는 두 글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경험, 당신도 있으실 겁니다. 슬픔과 안타까움도 잠시,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막막함이 밀려옵니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라면 장례식장 방문 경험이 많지 않아, 예의에 어긋나는 실수를 할까 봐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당연합니다.
괜찮습니다. 지금부터 당신이 당황하지 않고 고인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유족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전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에 가기 전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 하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모르면 큰 실수! 장례식장 복장, 이것만 기억하세요
조문 복장의 핵심은 '단정함'과 '검소함'입니다. 화려한 액세서리나 과한 노출은 피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경건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남성 조문객을 위한 복장 A to Z (정장부터 캐주얼까지)
- 가장 좋은 복장은 검은색 정장입니다.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넥타이, 검은색 양말과 구두를 갖추는 것이 정석입니다.
- 검은색 정장이 없다면, 감색이나 회색 등 어두운 계열의 정장도 괜찮습니다.
- 정장이 없다면, 어두운 색의 면바지나 슬랙스에 어두운 색의 상의를 입는 것으로 예를 갖출 수 있습니다.
여성 조문객을 위한 복장 A to Z (피해야 할 아이템 포함)
- 검은색 정장이나 원피스가 가장 무난합니다.
-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짧은 치마나 반바지, 민소매 상의는 피해야 합니다.
- 화려한 액세서리나 진한 화장, 강한 향수 역시 장례식장에서는 잠시 내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검은색 스타킹이나 양말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갑작스러운 방문, 미처 준비 못 했다면? (대체 복장 팁)
퇴근 후 바로 가야 하거나 미처 옷을 갈아입을 상황이 아니라면, 최대한 어두운 색상의 단정한 옷차림을 유지하세요. 대부분의 장례식장에서는 미처 복장을 갖추지 못한 조문객을 위해 남성용 검은색 재킷과 넥타이를 빌려주기도 하니, 도착해서 문의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음의 무게, 조의금은 얼마가 적당할까요?
조의금은 사실 정해진 액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관계와 상황에 따라 참고할 만한 기준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성의를 표하는 마음입니다.
관계에 따른 조의금 액수 (가장 현실적인 기준)
- 3만원: 얼굴만 아는 사이, 혹은 직접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소식을 들었을 경우
- 5만 원: 직장 동료, 친구 등 일반적인 관계일 경우 가장 보편적인 금액입니다.
- 10만 원 이상: 가까운 친구, 친척, 매우 각별한 사이일 경우.
Tip: 조의금은 전통적으로 3, 5, 7, 10만 원 등 홀수로 맞추는 것이 관례입니다. 10만 원은 짝수이지만 채워진 수로 여겨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조의금 봉투, 앞면과 뒷면 쓰는 법 (한자 포함)
- 앞면: 봉투 중앙에 ‘부의(賻儀)’, ‘근조(謹弔)’, ‘추모(追慕)’ 등 한자를 세로로 씁니다. 어떤 것을 써야 할지 헷갈린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부의(賻儀)’를 추천합니다.
- 뒷면: 봉투 왼쪽 하단에 자신의 이름을 세로로 적습니다. 소속(회사 등)이 있다면 이름 오른쪽에 함께 적어주면 유족이 확인하기 좋습니다.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조문 순서 완벽 가이드
장례식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올 때까지의 순서를 머릿속에 그려보면 긴장이 한결 덜어질 겁니다. 아래의 4단계만 기억하세요.
<장례식장 가기 전 최종 체크리스트>
구분 | 체크 항목 | 비고 |
복장 | 어두운 색의 단정한 옷차림인가? | 남성: 검은 넥타이/양말, 여성: 노출 없는 옷 |
준비물 | 조의금 봉투와 현금을 준비했는가? | 미리 봉투에 이름까지 써두면 편리 |
마음가짐 | 휴대폰은 진동/무음으로 전환했는가? |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웃지 않도록 주의 |
1단계: 조객록 작성 및 조의금 전달 장례식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명록(조객록)에 자신의 이름을 적습니다. 그 후 준비해 간 조의금 봉투를 부의함에 넣습니다.
2단계: 분향과 헌화, 종교에 따라 달라지는 점 영정 앞으로 가서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후, 영정을 향해 섭니다.
- 분향: 오른손으로 향을 하나 집어 촛불에 불을 붙인 후, 가볍게 흔들어 끄고 향로에 꽂습니다. (입으로 불어서 끄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헌화: 국화꽃을 받아 들고, 꽃봉오리가 영정을 향하도록 제단 위에 올려놓습니다.
3단계: 큰절과 목례, 올바르게 절하는 법 영정을 향해 두 번 큰절을 올립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절을 하지 않는 경우, 15도 각도로 허리를 숙여 경건하게 묵념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4단계: 상주와 맞절 및 위로의 말 건네기 영정 앞에서 물러나 상주와 마주 봅니다. 상주에게 한 번 큰절을 하고, 상주가 답례를 하면 일어섭니다. 이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막막하다면 길게 말하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와 같이 짧은 위로의 말을 건네고,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전달됩니다.
이것만은 절대 하지 마세요! 조문 시 주의사항
유족에게 해서는 안 될 말과 행동 슬픔에 잠긴 유족에게 고인의 사인을 집요하게 묻거나, "곧 좋은 곳으로 가실 거야"와 같은 섣부른 위로는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유족의 손을 잡고 말을 아끼는 것이 더 깊은 위로가 될 때가 많습니다.
장례식장 내에서의 기타 예절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건배를 제의하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합니다. 장례식장은 사교의 장이 아닌, 추모와 위로의 공간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진심을 전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위로입니다
복장, 조의금, 복잡한 절차보다 중요한 것은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의 슬픔을 나누려는 당신의 진심 어린 마음입니다. 이 글이 당신의 무거운 발걸음에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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