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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부상 지식+] 세탁기 청소, 아직도 세탁조 클리너만 넣으세요? (고무패킹, 거름망 관리법)

kimbobusang 2025. 7. 19. 09:04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빨래 퀄리티까지 책임지는 사이버 보부상 김 과장입니다.

 

깨끗하게 빤 옷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옷에 검은 물때 같은 이물질이 묻어 나온 경험, 없으신가요? 우리는 그 원인을 세제나 섬유유연제에서 찾으려 하지만, 진짜 범인은 바로 '한 번도 제대로 청소한 적 없는 세탁기'일 확률이 99%입니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세탁기 내부는 물때, 세제 찌꺼기, 섬유 찌꺼기 등이 뒤엉켜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입니다. 심한 경우, 세탁조 내부가 변기보다 100배 이상 더럽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오늘, '세탁조 클리너' 하나만 툭 던져 넣고 청소가 끝났다고 안심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자취생들이 가장 놓치기 쉬운 '고무패킹'과 '거름망'까지, 세탁기 구석구석을 완벽하게 청소하는 모든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보이지 않는 적: 세탁기 오염의 주범들

세탁기 청소를 제대로 하려면, 무엇이 우리의 세탁기를 더럽히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 세제 찌꺼기: 정량보다 많이 넣은 세제나 섬유유연제가 다 녹지 않고 세탁조나 투입구에 남아 끈적한 막을 형성합니다.
  • 물때와 석회질: 수돗물 속 미네랄 성분이 물이 증발하면서 하얀 얼룩(물때)으로 남습니다.
  • 섬유 찌꺼기와 보풀: 빨래 과정에서 나온 옷의 섬유 조각들이 뭉쳐 거름망이나 배수 필터를 막습니다.
  • 곰팡이와 세균: 위 세 가지 오염물이 습기와 만나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위한 최고의 '뷔페'가 차려지는 셈입니다.

 

2. 세탁기 냄새의 심장부: '세탁조' 청소 완벽 가이드

시중에 파는 세탁조 클리너도 좋지만, 우리는 '사이버 보부상'답게, 더 저렴하고 강력한 '과탄산소다'를 활용해 봅시다.

드럼세탁기 세탁조 청소

  1. 세탁조를 비운 상태에서, 과탄산소다를 종이컵 기준으로 2컵(약 500g) 정도 세제 투입구가 아닌 세탁조 내부에 직접 부어줍니다.
  2.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세탁기의 '삶음' 코스나, 온도를 60도 이상으로 설정할 수 있는 '표준' 코스를 선택합니다. (냉수 사용 시 과탄산소다가 잘 녹지 않아 효과가 떨어집니다.)
  3. 세탁 코스를 끝까지 돌려줍니다. 중간에 헹굼 횟수를 1~2회 추가해 주면 더욱 좋습니다.
  4. 청소가 끝나면, 반드시 세탁기 문을 활짝 열어 내부를 완전히 건조해 주세요.

통돌이세탁기 세탁조 청소

  1. 세탁조에 물을 '고수위'로 가득 채웁니다. 이때 40도 이상의 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과탄산소다 500g을 넣고, '표준' 코스로 약 5~10분간 돌려 가루를 완전히 녹여줍니다.
  3. 작동을 멈추고, 그 상태로 최소 1시간 이상 (찌든 때가 심하면 2~3시간) 불려줍니다. 때가 불려지면서 물 위로 검은 이물질들이 둥둥 떠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떠오른 이물질들을 뜰채나 못 쓰는 스타킹으로 최대한 건져냅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이물질이 다시 세탁조에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5. 다시 세탁 코스를 끝까지 돌려 마무리하고, 문을 열어 건조합니다.

 

3. 자취생이 99% 놓치는 3대 청소 구역

세탁조만 청소하는 것은 '반쪽짜리' 청소입니다. 진짜 오염은 숨겨진 곳에 있습니다.

 

 

 

세탁기 청소, 아직도 세탁조 고무패킹, 거름망 관리법

 

 

 

 

구역 1: 숨겨진 곰팡이 소굴, '고무패킹'

특히 드럼세탁기 사용자라면, 문 안쪽의 '고무패킹(개스킷)'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곳은 물이 항상 고여있어 곰팡이와 물때의 주요 서식지입니다.

  1. 마른 헝겊이나 휴지로 고무패킹 안쪽의 물기와 이물질을 1차로 닦아냅니다.
  2. 과탄산소다와 주방세제를 1:1 비율로 섞고, 미지근한 물을 조금 부어 페이스트 형태로 만듭니다.
  3. 못 쓰는 칫솔에 이 페이스트를 묻혀, 고무패킹 틈새의 곰팡이와 물때를 꼼꼼하게 닦아줍니다.
  4. 닦아낸 뒤, 젖은 행주로 여러 번 닦아 세제 잔여물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마른 헝겊으로 마무리합니다.

구역 2: 끈적한 오염의 온상, '세제 투입구'

세제와 섬유유연제가 지나가는 길목인 만큼, 찌꺼기가 남아 굳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1. 세제 투입구 서랍을 완전히 분리합니다. (보통 안쪽의 'PUSH' 버튼을 누르면 쉽게 빠집니다.)
  2. 따뜻한 물에 불린 뒤, 칫솔을 이용해 구석구석의 세제 찌꺼기를 닦아냅니다.
  3. 깨끗하게 헹궈 완전히 말린 뒤 다시 끼워줍니다.

구역 3: 악취의 근원, '거름망(배수 필터)'

세탁 과정에서 나온 보풀이나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입니다. 이곳이 막히면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썩은 물이 고여 세탁물에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1. 세탁기 아래쪽의 작은 덮개를 열면 거름망(배수 필터)이 보입니다.
  2. 바닥에 물이 흐를 수 있으니, 걸레나 낮은 대야를 받쳐두고 필터를 돌려서 뺍니다.
  3. 필터에 걸린 머리카락, 보풀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칫솔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4. 완전히 말린 뒤 다시 장착합니다.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청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최종 정리: 세탁기 청소 주기와 핵심 포인트

 

청소 구역 권장 주기 핵심 재료 포인트
세탁조 1~2개월에 1번 과탄산소다 반드시 '온수' 사용, 이물질 걷어내기(통돌이)
고무패킹 2주에 1번 과탄산소다+주방세제 닦아낸 후 완벽 건조
세제 투입구 1개월에 1번 칫솔, 온수 완전히 분리해서 세척
거름망/배수필터 1개월에 1번 칫솔 물받이 준비 필수
 
 

세탁기 청소는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단순한 '빨래'가 아닌, 진짜 '위생적인 세탁'을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의 옷과 피부가 먼저 그 차이를 느끼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