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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부상 지식+] 좋은 생수 고르는 법: 삼다수는 정말 다를까? (라벨의 비밀)

kimbobusang 2025. 7. 9. 19:27

좋은 생수 고르는 법: 삼다수는 정말 다를까?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똑똑한 소비 가이드, 사이버 보부상 김 과장입니다.

 

"물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 '물'. 알고 마시면 그 맛과 가치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늘은 우리가 매일 무심코 마시는 '생수'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보고자 합니다.

 

편의점 냉장고의 가장 좋은 자리를 항상 차지하고 있는 부동의 1위 '제주 삼다수'는 과연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수많은 생수 브랜드 속에서 내 몸에 맞는 '좋은 생수'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지, 그 비밀을 라벨 속에서 찾아드리겠습니다.

 

1. 가장 중요한 첫걸음: '먹는 샘물' vs '혼합음료'

생수병 라벨을 자세히 보시면 '품목명'이라는 항목에 '먹는 샘물' 또는 '혼합음료'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를 아는 것이 좋은 물을 고르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먹는 샘물 (Natural Mineral Water)

지하 암반 대수층에서 뽑아 올린 '광천수(鑛泉水)' 또는 '용천수(湧泉水)'를 최소한의 정수 과정만 거쳐 병에 담은 '자연 상태의 물'입니다. 미네랄이 풍부하고, 물을 퍼 올린 '수원지'가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우리가 흔히 아는 대부분의 브랜드 생수가 여기에 속합니다. (예: 제주 삼다수, 농심 백산수, 아이시스 8.0)

 

혼합음료 (Drinking Water)

정수된 물(증류수나 수돗물 등)에 인공적으로 미네랄을 첨가하여 만든 '가공된 물'입니다. 수원지가 큰 의미가 없으며, 미네랄 조성을 인위적으로 맞춘 것이 특징입니다. 일부 저가 PB(Private Brand) 상품이나 특정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 김 과장의 선택 Tip: 어떤 것이 더 우월하다고 단정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미네랄 성분과 물맛을 섭취하고 싶다면, 라벨에서 '먹는 샘물'이라는 표기와 '수원지' 주소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부동의 1위, '삼다수'는 무엇이 다른가?

그렇다면 삼다수는 왜 다른 생수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걸까요? 그 비밀은 바로 대체 불가능한 '수원지'와 '자연 필터'에 있습니다.

 

화산암반층,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필터

삼다수의 수원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라산입니다.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평균 18년 동안 수십 겹에 달하는 화산 현무암층을 통과하며 자연적으로 정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불순물은 완벽하게 걸러지고, 우리 몸에 좋은 칼슘, 칼륨, 바나듐, 실리카 등 천연 미네랄들이 물에 녹아들죠.

 

부드러운 목 넘김의 비밀, '연수(Soft Water)'

삼다수는 다른 생수에 비해 물맛이 유독 부드럽고 목 넘김이 깔끔하다는 평을 받습니다. 이는 물의 경도(물에 녹아있는 미네랄 함량)가 낮은 '연수'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커피나 차를 끓일 때 물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아 바리스타들도 선호하는 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삼다수의 가치는 '수원지'의 가치이며, 이는 다른 브랜드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3. 내 몸에 맞는 '인생 생수' 고르는 법

삼다수가 좋은 물인 것은 분명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최고의 물'은 아닐 수 있습니다. 내 취향과 건강 상태에 맞는 생수를 고르는 기준을 알려드릴게요.

 

미네랄 함량(TDS) 확인하기

'TDS(총 용존 고형물)'는 물속에 녹아있는 미네랄의 총량을 의미합니다.

  • TDS 수치가 낮으면? (예: 삼다수, 아이시스) : 물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깔끔합니다.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마시기 좋습니다.
  • TDS 수치가 높으면? (예: 에비앙) : 미네랄 함량이 높아 물맛이 다소 진하고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운동 후 미네랄 보충이 필요하거나, 특정 미네랄(칼슘, 마그네슘 등) 섭취를 늘리고 싶을 때 좋습니다.

pH 농도 확인하기

우리 몸은 약알칼리성(pH 7.4)을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슷한 pH 7.0~8.5 사이의 약알칼리성 물을 마시는 것이 체내 흡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먹는 샘물은 약알칼리성이지만, 제품별로 차이가 있으니 라벨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최종 정리: 현명한 물 소비를 위한 체크리스트

이제 생수 한 병을 사더라도 그냥 사지 마세요. 이 세 가지만큼은 꼭 확인하는 겁니다.

  1. [품목명]: '먹는 샘물' 표기를 확인한다.
  2. [수원지]: 내가 선호하는 청정 지역의 수원지인지 확인한다.
  3. [무기물 함량]: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함량을 보고 내 취향(부드러운 맛 vs 진한 맛)에 맞는 물을 고른다.

 

작은 습관 하나가 여러분의 건강한 삶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내가 마시는 물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이 가장 선호하는 생수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주세요! 저 김 과장은 다음 시간에 더욱 유익한 정보 보따리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