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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부상 지식+] 참치캔 기름, 버리세요? (스팸, 통조림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법)

kimbobusang 2025. 7. 13. 09:04

참치캔 기름, 스팸, 통조림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법

 

 

 

 

안녕하세요, 자취생의 밥상을 책임지는 사이버 보부상 김 과장입니다.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요리하기는 귀찮은데 든든하게 먹고 싶을 때, 우리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구원투수가 있죠. 바로 선반 한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참치캔'과 '스팸'입니다. 이 두 가지만 있으면 김치볶음밥부터 찌개, 덮밥까지 못 만들 요리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자취생의 '생명수'와도 같은 존재들이죠.

 

하지만 우리는 늘 마음 한구석에 불편한 질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치캔 기름, 이거 먹어도 되는 걸까?", "스팸은 짜고 몸에 안 좋다던데...", "이왕 먹는 거, 더 건강하게 먹을 방법은 없을까?"

 

오늘, 이 '국민 통조림'에 대한 모든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식탁을 더 맛있고,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비법들을 지금부터 남김없이 공개합니다.

 

1. 참치캔의 모든 것: 기름부터 종류까지

우리 식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통조림, 바로 참치캔입니다. 이 작은 캔 안에 우리가 몰랐던 많은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논쟁 종결: 참치캔 기름, 버려야 할까? 말아야 할까?

참치캔을 딸 때마다 시작되는 이 영원한 논쟁, 오늘 제가 종결해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버리지 말고,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영양과 풍미 면에서 훨씬 이득"입니다.

  • 기름의 정체: 우리가 오해하는 것과 달리, 캔에 들어있는 기름은 참치 자체에서 나온 생선 기름이 아닙니다. 제조 과정에서 참치 살코기가 퍽퍽해지는 것을 막고, 풍미를 보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입한 '식물성 식용유'입니다. 제품 뒷면을 보면 '카놀라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해바라기씨유' 등 우리가 평소 요리에 사용하는 안전한 식용유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영양의 핵심: 참치의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오메가-3 지방산(DHA, EPA)은 지용성(脂溶性)입니다. 즉, 기름에 잘 녹아 나온다는 뜻이죠. 따라서 기름을 완전히 버리면, 이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상당 부분을 함께 버리게 되는 셈입니다. 또한 비타민D, 비타민E 같은 지용성 비타민들도 기름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 김 과장의 최종 가이드:
    • 볶음, 찌개 요리 시 → 반드시 함께 사용! 김치찌개나 김치볶음밥을 만들 때, 캔 속 기름을 요리의 첫 기름으로 활용하세요. 참치의 깊은 풍미가 기름에 녹아 나와 음식 전체의 맛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줍니다.
    • 담백한 샐러드, 샌드위치 시 → 취향에 따라 조절! 맛의 깔끔함을 위해 기름을 빼고 싶다면, 뚜껑으로 꾹 눌러 짜지 마세요. 살코기가 으스러지고 맛이 없어집니다. 체에 밭쳐 5분 정도 자연스럽게 기름을 빼는 것이 살코기의 형태와 식감을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다랑어 vs 황다랑어, 뭐가 다를까?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일반 참치캔은 '가다랑어(Skipjack tuna)'로 만듭니다. 가다랑어는 참치 중에서 크기가 작은 편이고 어획량이 많아 통조림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죠. 살코기 색이 다소 어둡고 진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횟감이나 스테이크용으로 쓰이는 '황다랑어(Yellowfin tuna)'나 '날개다랑어(Albacore tuna)'로 만든 프리미엄 참치캔도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살코기가 더 크고 통통하며, 색이 밝고 맛이 더 담백합니다. 샐러드나 카나페 등 참치 본연의 맛을 즐기는 요리에 더 잘 어울립니다.

 

2. 스팸의 모든 것: 오해와 진실, 그리고 필살기

'스팸'은 맛있지만, '정크푸드', '몸에 안 좋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스팸, 오해와 진실

스팸의 주원료는 돼지고기의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입니다. 여기에 풍미를 위한 소금, 설탕, 그리고 '아질산나트륨'이라는 식품첨가물이 들어갑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아질산나트륨입니다. 이 성분은 햄의 색을 먹음직스러운 붉은색으로 유지하고, 식중독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보툴리누스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성분이 단백질과 만나면 '니트로사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하죠. 물론, 스팸에 사용되는 양은 식약처가 정한 안전 기준치 이내의 극소량입니다. 따라서 가끔 먹는 것으로는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건강하게 먹을 방법을 알고 있어야겠죠.

'짠맛'과 '첨가물'을 줄이는 필살기: 데치기

스팸을 더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요리하기 전에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치는 과정'을 꼭 거치세요. 이 간단한 과정만으로도 스팸에 함유된 과도한 나트륨(짠맛)과 기름기, 그리고 수용성인 아질산나트륨 등 첨가물의 상당 부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데친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구우면, 맛은 더 담백해지고 건강 걱정은 덜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스팸 클래식? 스팸 라이트?

최근에는 나트륨과 지방 함량을 줄인 '스팸 마일드' 또는 '스팸 라이트' 제품도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오리지널 스팸의 짠맛이 부담스러우셨던 분들이라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데치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처음부터 이런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3. 김 과장의 '국민 통조림' 200% 활용 고급 레시피

초간단 고추참치 파스타

  1. 팬에 참치캔 기름과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아 향을 냅니다.
  2. 양파, 버섯 등 좋아하는 채소를 넣고 볶다가, 삶은 파스타 면과 면수를 조금 넣습니다.
  3. 고추참치 1캔을 넣고 잘 섞어준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면 완성! (일반 참치캔 사용 시, 토마토소스나 굴소스를 추가하면 됩니다.)

자취생의 소울푸드, 마요 스팸 덮밥

  1. 스팸을 끓는 물에 데친 후, 작게 깍둑썰기하여 간장 1스푼, 설탕 반 스푼을 넣고 살짝 조리듯 볶아줍니다.
  2. 계란 2개를 풀어 스크램블 에그를 만듭니다.
  3. 따끈한 밥 위에 스크램블 에그와 조린 스팸을 올립니다.
  4. 마지막으로 마요네즈를 듬뿍 뿌리고 다진 쪽파나 김 가루를 올려주면, 단짠고소의 완벽한 조화를 자랑하는 최고의 한 그릇 요리가 완성됩니다.

 

4. 최종 정리: 현명한 자취생의 통조림 선택법

이제 참치캔과 스팸, 더 이상 오해하지 말고 현명하게 즐기세요!

 

구분 참치캔 스팸
핵심 재료 가다랑어/황다랑어, 식물성유 돼지고기, 소금, 아질산나트륨
건강하게 먹는 Tip 기름은 요리에 활용, 성분 확인 끓는 물에 1분 데치기
찰떡궁합 요리 찌개, 덮밥, 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 볶음밥, 부대찌개, 구이, 덮밥
 

자취생의 든든한 비상식량이자 소울푸드인 참치캔과 스팸. 오늘 제가 알려드린 팁을 활용해서, 앞으로는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